어머니는 "행복"에 대해 절대 이야기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어머니께는 평화로운 하루, 고루 지은 밥 한 솥, 건강한 아이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어머니의 삶은 온통 밭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른 아침, 진흙탕을 헤치며 채소를 따던 시간, 차가운 바람에 떨며 아직 마르지 않은 빨래를 말리던 오후까지. 하지만 저는 어머니의 불평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물을 때마다 어머니는 그저 미소를 지으시며 "너무 힘들지만, 너희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머니의 "행복"은 단순하게 들리지만, 저는 그것이 평생의 고통과 맞바꿀 수 있는 행복이라는 것을 압니다.
옛날 폭풍우가 몰아치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바람이 불면 어머니는 지붕을 묶고, 밧줄을 하나하나 매고, 소중한 물건들을 부엌 구석에 정리하느라 바쁘셨죠. 아직 어렸던 저는 어쩔 수 없이 구석에 웅크리고 어머니를 바라보았습니다. 옅은 노란색 등잔 아래, 벽에 비친 어머니의 야윈 모습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떨고 있었습니다. 무서웠지만, "이리 와, 내 옆에 앉아. 내가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라는 어머니의 부름을 듣는 순간 모든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행복이란 때론 그렇게, 거센 폭풍 속에서 작은 팔에 기대어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폭풍은 마침내 지나갔고, 황량하고 폐허가 된 풍경만 남았다. 채소밭은 무너졌고, 텃밭의 닭들은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어머니는 마치 폭풍이 없었던 것처럼 일찍 일어나 불을 피웠다. 부엌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는 축축한 흙내음과 수탉 울음소리와 어우러져 새날을 깨웠다. 나는 아직도 그 순간을 기억한다. 폐허 속에서 어머니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셨다. 남은 것에서 기쁨을 찾는 법을 아는 사람의 미소였다.
그러다 어른이 되어 고향을 떠나 도시로 가서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바쁜 일상은 아침마다 바쁘게 일하는 것과 공장 도시락, 그리고 시간과의 싸움으로 점철된 하루하루였습니다. 그래서 고향의 양철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나 부엌 연기 냄새는 거의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시골집으로 돌아와 어머니가 정원의 잡초를 뽑기 위해 몸을 숙이는 모습을 보고야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눈에서 제가 잊고 있었던 것이라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습니다.
엄마는 이제 기운이 없고, 머리카락은 하얗게 세고, 가느다란 손은 떨리지만, 여전히 저를 걱정합니다. "아프니?", "음식은 맛있니?", "추우니 겉옷 챙겨오렴"… 엄마의 질문 하나하나는 마치 작은 실타래처럼, 멀리 떨어져 사는 아이의 마음속 빈틈을 말없이 메워줍니다. 가끔은 "엄마, 사랑해"라고 말하고 싶지만, 왠지 모르게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이제 고향을 떠나 도시로 돌아올 때마다 어머니가 직접 담가주신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한 병과 어머니가 텃밭에서 직접 따오신 허브를 챙겨 갑니다. 생선 소스의 짭짤한 냄새와 허브의 푸르름 속에서 고향과 어머니의 모습, 그리고 제 삶에서 가장 소박하지만 오래도록 간직되는 행복의 일부가 떠오릅니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어머니께 행복은 "평화"라는 단어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날이 화창하고, 아이들이 집에 와서 밥을 먹고, 집이 새지 않고, 밭이 물에 잠기지 않을 때 말입니다. 행복은 큰 의미가 아니라, 돌보고, 사랑하고, 기억할 누군가가 아직 남아 있을 때 행복하다는 것을 저는 이해합니다.
누군가 나에게 행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엄마가 있어서 행복하고, 엄마가 나를 보고 속삭이는 소리를 듣고, 집에 돌아올 때 미소 짓는 게 행복해요."
르 띤
출처: https://baodongnai.com.vn/van-hoa/202510/chao-nhe-yeu-thuong-binh-yen-khi-co-me-54e12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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