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생계가 바다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본래부터 근면하고 고된 삶을 살아갑니다. 매년 추석이면 아버지는 우유통을 꺼내 구멍을 뚫고 철사로 묶어 익숙한 캔등(燈)을 만드셨습니다. 캔에 촛불을 넣고 불을 붙이면 은은한 빛이 캔의 각 구멍으로 스며들었습니다. 오늘날의 전등처럼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당시 아이들에게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보름달 아래 모여 보름달 밤의 정취를 만끽했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아빠가 퇴근해서 집에 오셔서 작은 꾸러미에 싸서 제단 뒤에 두셨던 게 기억납니다. 아빠는 허락 없이는 누구도 열어보면 안 된다고 하셨죠. 우리는 아빠 말씀에 무조건 순종했고, 감히 그 물건에 가까이 가지도 못했습니다.
8월 보름달 밤을 기다리며 좁은 공간에 향 냄새가 맴돌았다. 너무나 익숙한 향 냄새 속에서 나는 문득 전에는 맡아본 적 없는 아주 묘한 향을 발견했다. 가족 제단을 올려다보던 나는 제단 위에 작은 월병 두 개가 정갈하게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기쁜 마음으로 소리쳤다.
제단.
형제들과 나는 두 개의 케이크를 간절한 마음으로 빤히 쳐다보았다. 가끔 향로를 흘끗 보며 향이 다 타버렸는지 확인했다. 케이크를 내려놓으라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기를 기다리며, 이상하게도 불안했다.
작은 케이크 조각을 손에 든 두 형제는 서두르지 않고 케이크 향을 코끝에 오래도록 담고 싶은 듯 들이마셨다. 케이크를 한 입 베어 물자마자 그들의 마음은 그 거부할 수 없는 맛에 휩싸였다. 나에게는 부드러운 케이크 크러스트와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꽉 차는 듯했다. 둘째 형은 구운 케이크 속 재료 하나하나를 칭찬했다. 연꽃 씨앗은 향긋했고, 레몬 잎은 향긋했고, 호박잼은 달콤했고, 중국식 소시지는 짭짤했고, 멜론 씨앗은 바삭했다…
감탄사 소리, 아빠가 갓 찻물을 마시는 소리, 엄마가 날이 어두워서 케이크를 너무 많이 먹을 수 없다고 일깨워 주는 소리. 그리고 두 형제가 엄마에게 케이크를 다음 날을 위해 남겨 두라고 부탁하는 소리. 순식간에 그 소리들은 과거의 소리이자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중추절이 올 때마다 온 가족이 모일 기회를 갖게 된 거죠. 둘째 형과 저는 온 가족이 좋아하는 월병을 사 왔습니다.
오늘의 즐거운 웃음소리 속에서, 나는 가끔 그 중추절의 추억을 살짝 떠올린다. 동네 곳곳에 울려 퍼지던 통조림 등불들. 그해 아버지가 정성껏 월병에 담아주셨던 그리움과 사랑…
득 바오
출처: https://baodongnai.com.vn/dong-nai-cuoi-tuan/202509/ba-va-mua-trung-thu-nam-ay-a672e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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