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제이든이 아홉 살이었던 어느 날, 집에 돌아와 아버지 둑 응우옌에게 친구들과 럭비를 하게 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 전까지 둑 응우옌은 아들이 축구만 좋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들이 요청한 지 2주 후, 둑 응우옌은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교외에 위치한 럭비 클럽인 포인트 쿡 샤크스에 나타나 제이든을 등록했습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제이든은 럭비에 대한 열정이 커져서 친구들과 놀기 위해 종종 학교를 빼먹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가족이 이사한 후, 제이든은 빅토리아주에 있는 애번데일 하이츠에 입단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센던 디스트릭트와 빅토리아 메트로 U16 및 U18 팀에 합류하며 프로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쌓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올해 19세인 제이든은 8월 2일, 에센던에서 AFL에 출전하는 최초의 베트남 선수가 되면서 역사를 썼습니다. 제이든은 구단에서 시드니 스완스와의 경기에 출전한다는 소식을 들었던 순간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아버지가 아래층에 계셨는데, 소식을 듣고 소리를 지르시며 저를 꼭 껴안으러 달려오셨어요. 온 가족이 모여 축하해 주셨는데,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어요." 제이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제이든의 중요한 날, 온 가족이 시드니 크리켓 경기장에 모여 어린 베트남 선수를 응원했습니다.
제이든의 부모님은 1986년에 호주로 이민을 오셨습니다. 득 응우옌 씨는 AFL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지만, 아버지 같은 사랑으로 아들의 취미를 항상 응원해 주셨습니다. 아들이 AFL 데뷔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 득 응우옌 씨는 목이 메어 "꿈이 이루어졌네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꿈은 제이든이 어렸을 때부터 축구에 쏟아부은 뜨거운 열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제이든은 공을 안고 잤어요. 그냥 공을 꼭 껴안고 잤죠. 실내에서 축구를 했었는데, 천장에는 공 자국이 가득했어요." 득 응우옌이 말했습니다.
한편, 코치들은 이 젊은 베트남 선수를 "노력과 헌신"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수비수로 활약하는 제이든의 빠른 스피드와 경기력은 에센던 코칭 스태프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가족들은 제가 이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기뻐해요. 9살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죠. 부모님은 많은 것을 희생하셨고, 저는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을 뿐이에요."라고 제이든은 말했다. 베트남 출신인 그는 친구, 친척, 그리고 호주에 있는 베트남 공동체로부터 수많은 축하 메시지를 받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 덕분에 제이든은 경기장에 나설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항상 자신을 지지해 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지역에 럭비를 하는 아시아계 아이들이 거의 없어 소외되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팀에서 환영받는 경험을 한 제이든은 더 많은 베트남과 아시아계 아이들이 AFL에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베트남 아이들, 아시아 아이들, 그리고 지역 사회에 열정과 꿈만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제이든은 털어놓았습니다.
현재 호주에 거주하는 많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AFL은 생소할 수 있지만, 리그에 첫 번째 젊은 베트남 선수가 등장한 것은 자부심과 미래에 대한 변화에 대한 희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출처: https://www.sggp.org.vn/chang-trai-goc-viet-chay-het-minh-voi-bong-bau-duc-post81102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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