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을 걸을 때마다 감탄하며 바라보는 채소밭이 바로 그곳입니다. 도심 한가운데서 자라는 푸른 나무들을 볼 때마다 형언할 수 없는 연민이 가슴에 깃듭니다. 대지의 영양분을 공급받는 땅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는 나무가 아니라, 우뚝 솟은 콘크리트 블록에서 뜨거운 태양 아래 몸을 숙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는 잎과 가지, 꽃과 열매를 맺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그저 안쓰러움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삼촌에게서 나팔꽃을 받을 때마다 마음이 고마움으로 가득 찹니다. 나무에 대한 고마움, 나무를 키우고 돌보는 사람들에게 대한 고마움입니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이 아파트에 사는 이웃들에게서도 이런 진심 어린 마음을 많이 받습니다.
사람들은 시골에서만 공동체 의식이 있다고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도시 사람들은 대부분 사방팔방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도시의 하루가 시골보다 훨씬 짧다고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맞는 말입니다. 모두가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바쁘게 일하기 때문에 하루가 더 짧습니다. 마치 제 고향의 벼농사꾼들처럼, 수확기에도 쉬지 않고 매일매일, 해마다 하루가 짧습니다. 하루가 너무 짧아서 때로는 자신을 위한 시간조차 부족하고, 다른 일은 하물며 없습니다.
저는 10년 동안 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 일로 바빴던 초기 기간이 지난 후, 이제는 진정하고 더 많이 관찰하고 더 많이 느낄 시간이 생겼습니다. 저는 그 닫힌 문 뒤에 인간 사랑의 문이 여전히 활짝 열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 아파트 옆 이웃은 젊은 부부입니다. 그들은 매주 주말마다 문을 닫고 티엔장 에 있는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그들이 올라올 때는 항상 무거운 과일 자루를 들고 와서 모두에게 조금씩 나눠줍니다. 어느 날, 제가 문을 불렀는데 통화가 안 되자 그녀는 자루를 앞에 걸어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달이 되어서야 저는 차고에서 그녀를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는 제 집 위층에는 다른 가정을 많이 걱정하는 은퇴한 교사인 린 여사가 있습니다. 어느 날, 오후 9시가 지나서 제가 방금 퇴근해서 집에 돌아왔을 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녀는 제 방으로 내려와서 "내일 아침까지 단수될 테니, 샤워하고 물을 아껴 쓰세요!"라고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오늘 일찍 쓰레기를 모아서 내일 아침까지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내놓으라고 일깨워 주었습니다. 바로 그렇게, 그런 작은 것들이 이곳에서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접착제가 됩니다. 우리 조부모님들은 "먼 형제를 팔고 가까운 이웃을 산다"라는 말을 쓰셨는데, 틀린 말이 아닙니다. 집과 친척과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들은 이 말을 더 잘 느낍니다. 따라서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긴급한 상황에서 서로 돕는 것이 좋습니다. "문을 닫아두는" 대신, 모든 사람에게 더 열린 마음으로 진심으로 다가갑시다.
주는 것은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는 가장 분명한 것은 인간적인 사랑의 따뜻함입니다. 삶은 언제나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죠!
출처: https://www.sggp.org.vn/hang-xom-thanh-thi-post8139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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